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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부르면 돌아봤다"…남의 신분증으로 취업까지 한 20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한 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한 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분실한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남의 이름으로 일까지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KBS에 따르면 회사원 김모 씨는 지난 2020년 경찰로부터 “미성년자들이 면허증을 도용해 차를 빌렸다 사고를 냈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 2019년 김씨가 술집에서 잃어버린 운전면허증이었다. 곧바로 재발급을 받았던 터라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남의 손에 넘어가 차량 렌트에 쓰인 거였다.

면허증 도용이 입증돼 문제는 해결됐지만, 김씨는 최근 또다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배달대행업으로 2800여만원을 벌었다”며 “건강보험료를 더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20대 남성 A씨가 배달대행 업체에서 김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김씨 행세를 하며 일을 한 거였다.

당시 배달 업체 관리자는 “‘○○아’라고 이름을 부르면 자기 이름인 것처럼 돌아봤다”며 A씨가 동료들에게 신분을 속이며 생활했다고 KBS에 전했다.

A씨는 운전면허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 남성을 사문서위조·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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