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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펀드, 인재 아카데미…반도체 육성 속도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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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가속을 붙인다. 3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가 첫발을 떼는 한편,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교육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26일 서울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000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모펀드 1500억원(기업+정책금융), 민간투자자 1500억원으로 각각 조성된다. 현재 메모리 중심인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시스템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민·관 합동 금융 지원책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후속 이행 차원이다. 당시 정부는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해 5년간 34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달성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15만 명 이상의 인력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기존에 운용 중인 반도체 전용 펀드의 높은 자금 소진율을 고려해 최대 규모 액수로 설정됐다. 실제로 이번 달 기준 ‘반도체 성장 펀드’(2400억원)의 90.5%, ‘시스템 반도체 상생 펀드’(1200억원)의 56.2%가 소진돼 내년이면 여유 자금이 없을 전망이다. 향후 펀드 운영은 한국성장금융에서 맡게 된다. 정부는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로 유망 스타트업 등의 스케일업,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판교에선 교육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반도체아카데미’ 입교식도 열렸다. 이 아카데미는 반도체 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민·관·학 협력으로 현장 맞춤형 전문가를 빠르게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4월 말 온라인 교육 과정을 시작해 누적 인원 600명이 수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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