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일행과 말다툼을 벌이다 음료를 던지고, 뒷정리도 사과도 없이 자리를 떠났던 남성이 한참 뒤 돌아와서 치운 음료를 다시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카페에서 중년 남녀 일행이 대화하던 중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
일행 중 남성 한 명은 다툼 끝에 화가 난 듯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손에 든 음료를 바닥으로 집어 던졌다.
음료는 주변으로 튀고 바닥에 흘렀으며 얼음도 사방으로 쏟아졌다. 이후 해당 남성은 바닥에 떨어진 컵을 발로 찬 뒤 가게를 나가버렸다.
바지에 음료가 묻은 남성은 계산대에서 화장지를 잔뜩 가져오더니 본인의 휴대전화만 닦았고, 나머지 두 명도 뒷정리 없이 자리를 떴다.
사장 A씨는 가게 안을 걸으며 이들의 뒷모습만 한참 바라봤다. A씨는 "욕하는 소리가 1분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났다"며 "(음료가) 테이블하고 의자에 다 튀어서 30~40분 동안 닦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 약 1시간이 흐른 뒤, 일행 가운데 한 남성이 다시 찾아와 "마시던 음료를 어디에 뒀냐"고 물었다. A씨가 "이미 치웠다"고 하자, 남성은 "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중년 남녀 일행 중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손님이) '새로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고 하시는데 회의감도 들고 화도 났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일행 중 아무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