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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0대女 인천공항 난동…'100㎖ 샴푸' 걸리자 할퀴며 고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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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검색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검색대.

인천국제공항 환승장에서 수하물 규정을 어겨 보안 검색을 받다 난동을 피운 7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의 7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홍콩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수하물 규정을 어겨 보안 검색요원에게 제지받았다. X레이 검색대에 올려 놓은 A씨 가방에선 샴푸와 치약 등 100㎖가 넘는 액체류가 발견됐다.

현행법상 국제선 이용객의 경우 100㎖가 넘는 액체류나 세면용품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그러나 A씨는 보안 검색요원이 가방을 열어 위반 품목을 확인하자 개봉대에 드러누웠고 팔 부위 등을 할퀴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공항경찰 타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연이어 고함을 지른 그는 결국 경찰에 의해 오전 6시 40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로 인해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보안 검색 요원 2명은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 조치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 관계자는 “부상 직원들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정신적 피해에 대한 3일간의 공가를 부여했다”며 “심리평가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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