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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첫 성과 "동남부 격전지 3곳, 우리 국기 꽂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을 상대로 반격 작전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향해 '대반격'을 감행한 이후 동부와 남부 전선의 격전지의 일부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도네츠크 지역 블라호다트네와 인접한 네스후크네, 그리고 남부지역의 마카리우카 등 3개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라호다트네 마을은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위해 여러 차례 교전을 벌였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영상에서 자국 군인들이 검지로 '쉿'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는 의미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영상에서 자국 군인들이 검지로 '쉿'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는 의미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캡처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또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냐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블라호다트네 근처에 있는 마을인 마카리우카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위한 공세를 시작한 이후 발표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밝히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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