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0원 내세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오늘 징수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3호터널 입구에 통행료 면제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뉴스1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3호터널 입구에 통행료 면제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뉴스1

서울시가 17일부터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를 재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평일 오전 7시∼오후 9시 운전자를 포함해 두 명 이하가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차 또는 승합차는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할 때 기존처럼 혼잡통행료 2000원을 내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무료다.

시는 1996년부터 시행해온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부과 정책의 효과를 확인해보려 두 달간 통행료를 면제했다. 3월 17일부터 1달간은 외곽(강남)방향을, 4월 17일부터는 도심과 외곽 양방향 모두 면제했다.

혼잡통행료 부과 이후 남산 1·3호 터널을 지나는 차량은 1996년 하루 9만404대에서 2021년에는 7만1868대로 20.5% 줄었다. 승용차는 32.2%로 감소 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통행속도 역시 시속 21.6㎞에서 38.2㎞로 빨라졌다. 그러나 27년간 통행료 2000원이 유지되다 보니 체감하는 부담이 줄었고 버스·화물차·전기차 등 조례에 따른 면제 비율이 60%에 달해 징수 효과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혼잡통행료 면제 기간 서울시 주요 도로의 교통량과 통행속도 변화를 분석해 6월 중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시민 등과 논의해 연말까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