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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시지가, 14년만에 5.56% 하락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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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호 10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이어 공시지가도 14년 만에 내렸다.

서울시는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5.56% 떨어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전국은 5.73%, 수도권은 5.47% 각각 하락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86만6912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이날 결정·공시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안정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을 낮춘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20년째 최고가를 이어온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다. 상업지역인 이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7.9% 내렸지만, 여전히 ㎡당 1억7410만원에 달했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2-12번지 아크로리버파크가 ㎡당 27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710원이었다. 지가가 하락한 토지는 85만1616필지(98.2%)고 상승한 토지는 1만2095필지(1.4%)였다. 모든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중구와 구로구(-6.42%), 노원구(-6.41%), 중랑구(-6.3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 3구 역시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던 성동구는 올해 하락폭(4.6%)이 가장 적었다.

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홈페이지(http://land.seoul.go.kr)나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http://kras.seoul.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주민센터 등을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수정을 요구하면 된다. 조 국장은 “자치구별로 개설한 감정평가사 상담 창구에서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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