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민주, '한국전 北지원' 중·러에 사과 요구한 적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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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국전에 참전하고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사과를 요구한 적 있느냐”며 맞섰다.

이 사무총장은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보다 훨씬 가까운 현대사에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희생됐나”라며 “그 전쟁을 묵시적으로 묵인하고 지원했던 러시아에 책임을 한 번 묻고 사과를 요구해본 적이 있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늘 일본 문제를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보다는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다가 결부시켜 왔다”며 “그래서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 우리 국익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3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이런 때 과거에 얽매여서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손해가 누구에게 가겠나. 당장 우리 국익에도 손실이 오고, 다음 젊은 세대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과거의 만행과 잘못을 우리가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은 잘못대로 지적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비난·비판은 하되, 우리가 거기에 얽매여서 앞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서는 안 된다,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받아들이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몰역사적 인식” “일본 논리 대변”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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