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표예림씨가 공개한 가해자의 문자. 사진 MBC '실화탐사대' 영상 캡처
과거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표예림(28)씨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이 공개돼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근무하던 미용실에서 표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표씨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인 A씨가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입장문을 공지했다.
미용실 측은 "피해자에게 본사 차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점을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도 현재 미용실을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사건과 별도로 피해자가 희망하는 경우, 미용실 운영 관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로 피해자에게 작은 위로가 돼 드리고자 서로 간의 만남 주선을 진행 중이다"라며 "당연히 피해자 의사에 따라 본사 행동방침이 정해질 것이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용실 측은 지난 18일 1차 입장문을 통해 "학폭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폭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표씨는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과거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해 '현실판 더글로리'라 불렸다.
이후 지난 13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자신을 표씨의 동창생이라 밝힌 B씨가 표씨에게 학폭을 가했다는 이들의 실명과 졸업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한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