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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亞 생산기지 점검 “올해만 150시간 비행…품질 고도화 강조”

중앙일보

입력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4일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4일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아시아 생산기지를 방문해 공장 운영과 현지 판매 전략 등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조 사장은, 현재까지 북미·유럽·중남미·아시아에서 총 9개국을 방문했으며 비행시간만 150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경험 혁신에 기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현지법인 직원들에게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 3일 호찌민에서 경영 회의를 열고 글로벌 전장·가전 생산거점인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 전 지역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생산 과정 중 품질에 조금이라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를 과감히 걷어내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 구성원의 역량 강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말했다.

4일부터는 태국 라용 공장을 방문해 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6일에는 인도네시아 찌비뚱·땅그랑 공장 등을 찾아 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제조 공정을 살펴봤다. LG전자는 기존 베트남·인도네시아 생산·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연구개발(R&D) 법인까지 설립했는데, 조 사장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며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조 사장은 이번 아시아 생산기지 점검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통신(5G)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직접 챙겼다. LG전자는 세계 공장에 태양광 발전소 도입, 자동화·정보화·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함께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LG전자는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 특화전략을 고도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만 7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원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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