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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尹대통령 연설초청장 공개...美싱크탱크 "성공적 방문"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의회가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을 공식 요청하는 초청장을 공개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6일 공개한 이 초청장은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미 상·하원 여야 지도부 명의로 돼 있으며 이들 4명의 서명이 모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을 미 의회 연설에 초청하는 미 상·하원 여야 지도부의 서명이 들어간 초청장이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케빈 매카시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을 미 의회 연설에 초청하는 미 상·하원 여야 지도부의 서명이 들어간 초청장이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케빈 매카시 홈페이지 캡처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 부부 초청 국빈 만찬을 한다.

초청장은 "친애하는 대통령님, 하원과 상원 양당 지도부를 대표해 오는 27일 합동의회 연설에 대통령님을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시작한다.

이어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의 파트너십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주주의, 경제 번영, 세계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님의 리더십은 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이번 상·하원 합동회의가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님의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하는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그러면서 "우린 이 역사적인 행사에 대통령님을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며 "위대한 두 나라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노력에 감사하며, 조만간 미국 방문을 환영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알려졌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국빈 방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라고 전했고,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백악관에서 맞이할 예정이라고 했다.

6일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부르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트위터 캡처

6일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부르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좋은 성과 거둘 것이란 미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부르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6일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채널 캐피털 케이블에서 주최한 토론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매우 좋은 방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문재인 정권과 비교해 (한·미간) 논쟁의 영역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따라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또 윤 대통령의 방미가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확실히 전면에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과거보다 (관계가) 더 나아졌고 미국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발표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한·미·일의 매우 긴밀한 정책 공조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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