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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팀 사령탑 맡은 차범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취임소감은.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됨으로써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10년 동안 독일에서 배운 선진축구를 한국축구와 접목시키는데 최대의 중점을 두겠다.
3년 내에 팀이 우승토록 성심껏 지도하겠다. 우승의 관건은 감독의 지식과 경험을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체득하느냐에 달러있다고 본다.
감독으로서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고 구단의 지원이 충분하다면 국내프로축구가 현대구단의 운영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언제부터 감독제의를 받았나.
▲귀국직후 계속 접촉해왔는데 이번 가을 현대구단과 1년 후에 맡기로 구두 합의했으나 김호 감독의 돌연한 사퇴로 취임이 빨라진 것이다.
-국내프로축구 활성화 방안은.
▲선수·감독들이 보다 더 프로축구에 정열을 쏟아야한다. 단으로서는 팬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아야 한다.
프로팀간의 수준이 비슷한데다 대표선수들의 잦은 차출도 국내팬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 원인이다. 협회는 스타플레이어들이 국내리그에 계속 출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국가대표팀감독을 제의 받으면 응할 것인가.
▲현대를 맡고있는 한 우승시키기 위해 팀에 모든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재임기간동안대표팀을 맡을 생각은 없다.
-계약조건은 누가 정했나.
▲구단이 내게 일임했기 때문에 내가 결정했다.
코치 진 구성도 구단으로부터 함께 일임 받았으나 아직 경황이 없어 결정짓지 못했다.
-팀 운영 방안은.
▲분데스리가에서 보고 배운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본다. 10년간 한국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그간 한국선수들의 의식구조는 많이 변했다고 본다.
코치진이 구성되는 대로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 경 기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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