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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 인구 5명 중 1명은 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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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낮은 출산율과 길어진 수명으로 우리 사회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26년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50년께 전체 인구의 절반만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또 2022년부터는 여성 인구가 남성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9.1%에서 2018년 14.3%, 2026년 20.8%, 2050년 38.2%로 빠르게 높아진다. 2018년 '고령사회'가 된 뒤 2026년에는 전체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단계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고령자의 절대 규모도 2005년 436만7000명에서 2050년에는 3.7배인 1615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80세 이상 인구가 613만 명으로 2005년 67만6000명의 9.1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기대수명은 2005년 78.6세에서 2030년 83.1세, 2050년 86세로 늘어난다고 통계청은 예상했다. 여성의 경우 2050년 기대수명이 88.9세로 거의 90세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출산율 감소로 14세 이하 인구의 비중은 2005년 19.2%에서 2030년 11.4%, 2050년 8.9% 등으로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14세 이하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보여주는 '노령화 지수'도 2030년 214명에서 2050년 429명으로 크게 높아진다. 이는 47명에 불과한 2005년 현재의 약 10배 수준이다.

청년과 중년층의 사회적 부양 부담은 갈수록 커지게 된다. 이번 추계 결과에 따르면 15~64세의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은 2005년 71.7% 수준에서 2030년 64.4%로 떨어진다. 2050년에는 53%로 낮아져 인구 절반이 전체 경제를 떠맡는 구조가 된다.

그 결과 생산 가능 인구 대비 고령 인구의 비율인 노인부양비는 2005년 12.6%에서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37.7%, 72%까지 치솟게 된다. 즉 2005년 현재 생산 가능 인구 7.9명당 노인 한 명을 나눠 부양했다면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2.7명, 1.4명이 짐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출생률 감소로 2011년 이후 대학입시 경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초.중.고.대학 등에 재학하는 학령 인구(6~21세)가 계속 줄어 2050년에는 460만2000명까지 감소한다. 이는 2005년 1057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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