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개막식에서 캄보디아 공연단이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조문규 기자]
내년 1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중앙일보는 엑스포 기간 중 신라의 금관과 각종 유물, 한글.한복 등을 전시하는 '한국 문화관'을 운영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린다.
엑스포 행사장은 앙코르와트 유적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3만여 평의 엑스포장에는 영상관, 한국 문화관, 크메르 문화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다. 엑스포장 오른쪽에 위치한 영상관에서는 입체영상인 한국의 '천마의 꿈'과 캄보디아의 '위대한 황제'가 매일 다섯 차례씩 상영된다. 신라의 설화와 화랑의 애국심을, 크메르의 역사와 신화를 영상화한 작품들이다. 크메르 문화관에는 크메르제국의 유물과 회화 등을 전시 중이다. 이곳에 들르면 두 나라의 문화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전통 민속공연이 하루 네 차례 열리고 이탈리아.일본.폴란드.러시아.중국 등 3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공연예술축제'도 매일 펼쳐진다. 또 앙드레김 패션쇼, 한국.캄보디아 전통의상쇼, 국제 연날리기,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1월 9일 폐막된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도남탁 홍보부장은 "행사 기간 중 관광객 30여만 명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에서 세 차례 열렸던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캄보디아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경북도가 행사를 기획하고 캄보디아는 엑스포장과 전기 등 간접시설을 제공하는 형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문화행사 수출 1호'로 우리의 문화를 알리면서 동양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코르와트=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