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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앞둔 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 결정

중앙일보

입력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등을 의식해 취한 조치로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내달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했다.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내달 9일 총재로 취임한다.

우에다 후보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도 "금융완화는 장점이 부작용보다 많다"며 당분간 금융완화를 지속해 경제를 확실히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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