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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65%가 식생활 흡연서 비롯-원인과 주요증세·예방법 등 알아보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암은 에이즈 (후천성 면역결핍증)와 함께 현대의학에 커다란 과제를 안기고 있는 난치병중 하나로 조기발견만 하면 완치될 수 있으나 이시기를 놓치면 여전히 치명적인 무서운 질병이다. 영국의 암 학자 도르박사는 『암의 35%는 식생활에, 또 30%는 흡연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것만 조심해도 65%는 예방할 수 있다』고 해 현대인의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각종 암의 원인과 발병증세, 미래의 암 치료, 예방 등에 대해서 알아보면-.
▲위암=보사부가 지난 82년부터 전국주요병원을 대상으로 조사,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 중 가장 높은 24%를 차지하고있다.
곰팡이가 기생한 식품, 그을린 것,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기타 화학물질이 원인.
식품의 보관상태가 나쁘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것이 소화관속에서 니트로소아민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을 만든다.
또 불량식품이나 방부제 등에 들어있을 수 있는 아플라톡신 등도 대표적인 발암물질.
고려대 의대 현진해교수 (내과)는 『위암증세는 위염·위궤양과 비슷하나 위가 헐고 명치끝에 통증이 오며 말기가 되면 커피찌꺼기 비슷한 색상의 각혈을 한다』고 했다.
종양크기가 1·5cm이하의 1기에 조기 발견하면 위 내시경을 통해 고주파전류로 잘라내는 절제술로 완치율은 95%이상.
그러나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일어나는 2기에서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70%, 임파절과 인접장기로 전이한 3기에서의 5년 생존율은 36%로 떨어진다.
▲자궁경부암=국내 10대 암 발생률 중 2위로 1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헤르페스·바이러스성 성병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고려대 의대 박용균교수(산부인과)는 상피에만 종양이 생긴 경우 레이저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나 골반과 장기까지 전이한 3기에서는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로도 5년 생존율이 40%정도로 떨어진다』고 했다.
박교수는 『40대 이상에서 특히 많으므로 1년에 한번정도는 꼭 자궁암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폐암=국내 암 발생률 중 3위로 10%정도. 흡연할 때의 니코틴·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지대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등의 공해물질도 큰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종양이 2cm이하인 경우도 임파절로 전이한 경우가 많아 방사선요법에 의한 내시경절제술로도 5년 생존율은 60%정도다.
특히 척추·뇌·간장 등으로 전이한 4기에서는 5년 생존율이 10%. 담배연기 속에는 화학물질만도 1천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특히 이에 주의해야 한다.
▲간암=국내 암 발생률 중 4위로 9·9%. 고려대 의대 서동진교수(내과)는 『간염바이러스곰팡이(아플라톡신 B1)등이 주요발병원인이며 과음·과로에 의한 간경변도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종양의 크기가 2cm이하인 1기에서는 간동맥 새전술·에타놀주입술 등에 의해 90%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맥 관등으로 침윤한 2기에서는 수술로도 5년 생존율이 54%, 간 문맥·간정맥으로 전이한 4기에서는 30%로 떨어진다.
▲암의 예방=비타민C와 E등에는 소화관속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산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 녹황색야채에 포함된 비타민A와 식물섬유도 발암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일본연구진흥재단이 제시한 「암 예방 12개 조항」이다.
1. 밸런스 있는 영양=식품 중에는 발암물질과 발암억제물질이 있다. 따라서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한다.
2. 변화 있는 식생활=식품 중 발암물질의 농도는 높지 않으나 계속 같은 종류를 섭취할 경우 농도가 높아질 우려가 높다.
3. 과식·지방분은 피한다=실험적으로도 소식에서 발암률이 낮다. 또 과도한 지방섭취는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의 원인.
4. 술은 정도 껏=과음은 간장뿐만 아니라 구강암·후두암·식도암의 원인이 되며 과음이 습관화되면 발암인자활동이 증가한다.
5. 흡연은 적게=하루 25개피 이상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발생률이 90배 이상, 폐암발생률은 7배 이상 높다.
6. 비타민·섬유질섭취=비타민A·C·E는 발암물질 억제작용이 있고 식물섬유질도 대장암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7. 맵고 짜거나 뜨거운 것은 피한다=식염은 위암과 관계가 깊다. 뜨거운 것은 세포에 암이 생기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8. 그을린 것은 피한다=생선·쇠고기 등 식품이 불에 타면 트림P-1등의 발암물질이 생긴다.
9. 곰팡이 낀 식품=땅콩 등 식품에 곰팡이가 기생하면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긴다.
10. 지나친 일광욕=자외선으로 그은 피부는 세포유전자가 손상, 피부암이 된다.
11.적당한 스포츠=피로와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생리기능이 저하, 암의 원인이 된다.
12. 몸의 청결=대중목욕시설이 적은 곳에 자궁경부암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불결한 몸에서 피부암·음경암 발생률이 높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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