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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판 '페이스오프'…붙잡힌 '한국 훈남' 마약상 깜짝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형한 뒤 한국인 행세해온 태국 마약상의 8년 전과 최근 모습. BBC 트위터 캡처

성형한 뒤 한국인 행세해온 태국 마약상의 8년 전과 최근 모습. BBC 트위터 캡처

태국의 한 마약상이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한 뒤 한국인 행세를 하다가 붙잡혔다.

28일 BBC 방송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하랏 사왕쟁이(25)라는 이름의 태국 마약상이 지난주 태국 수도 방콕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그는 한국인 남성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여러 번 했으며, '정지민'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해 자신의 신분을 감췄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사하랏을 '잘생긴 한국 남자'로 묘사했다. 3개월 동안 그를 추적해온 경찰도 "원래 얼굴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뒤 사하랏은 "한국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 태국은 지겹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로 엑스터시(MDMA)를 수입해 방콕의 마약 판매업자들에게 공급해온 사하랏은 불법 마약 수입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수년간 폭행과 불법 마약 소지 혐의 등으로 세 차례 이상 체포됐다. 구금에서 풀려난 그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는 유럽에서 엑스터시를 대량으로 수입한 마약왕"이라며 "방콕에 엑스터시를 널리 퍼뜨린 주범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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