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시대, 한국이 나아갈 길은...테크앤트레이드포럼 창립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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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김두식 테크앤트레이드포럼 상임대표(왼쪽 일곱 번째) 등이 21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테크앤트레이드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김두식 테크앤트레이드포럼 상임대표(왼쪽 일곱 번째) 등이 21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테크앤트레이드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제안보 시대 한국의 생존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싱크탱크 ‘테크앤트레이드(Tech&Trade)연구원’이 창립 세미나를 열었다.

사단법인 테크앤트레이드연구원이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술패권경쟁 시대,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창립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두식 테크앤트레이드연구원 상임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와 기업인 150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역시 경쟁 우위에 있는 소재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며 “현재 우리 무역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수출 기업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협력해 포럼 등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산업·통상·기술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한 한국의 대응(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 한국 반도체의 생존 전략(김용석 성균관대 교수)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과 우리의 통상외교 전략(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 ▶중국과의 선택적 디커플링과 경쟁적 협력 방안(박한진 중국경제관측연구소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표에 이어 김 상임대표의 사회로 토론이 열렸다. 김 상임대표는 “주요 국가들은 경제 안보와 공급망 확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법을 만들어 자국 산업을 중시한다”며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 패권 경쟁이 있으며 기술과 안보, 경제·통상정책의 중심 원리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앤트레이드연구원은 각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실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국내 기술·통상·정책·법률 전문가들이 이달 설립한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두식 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상임대표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과 조태열 전 외교부 차관·김영호 전 행정안전부 차관·김상선 전 과기부 정책실장 등이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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