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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주요 인사 절반 물갈이…"김여정 지위 변화는 없어"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지난 1년간 당·정·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사를 절반가량 교체하는 등 대폭 물갈이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띄우기'로 '위상 변화설'이 제기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변함없이 국무위원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2023년도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2023년도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2023년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로 추정되는 당 전문부서 중에서도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통일부는 “당적 통제와 선전·선동 강화 기조에 따라 해당 전문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의 위상이 강화된 것은 김정은 통치의 장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상·교양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규율 조직의 위상을 강화했다.

또 내각 조직에서 내각 조직에서 경공업 관련 부서장을 교체하고 지방공업성을 재조직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품 증산을 강조하고 인민생활 개선을 강조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통일부의 평가다.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녹화중계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보도 화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여성(붉은색 원)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열병식장에 도착해 입장하는 동안 군인들 뒷편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녹화중계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보도 화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여성(붉은색 원)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열병식장에 도착해 입장하는 동안 군인들 뒷편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편 '2인자'로 불리는 김 부부장에 대한 위상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국무위원회 위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입지 변화 여부와 관련된 동향 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야간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레드카펫을 걸으며 집중 조명을 받은 김주애와 달리 구석에서 홀로 행사를 지켜본 김 부부장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김 부부장의 위상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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