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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다시 줄어…섬유제조업·소매업 등에서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감소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7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6000명(2.2%) 증가했다.

지난해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해 12월 34만3000명으로 10개월 만에 확대됐던 가입자 증가폭이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 활동 정상화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종합소매업, 무점포소매업 등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가 372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4000명 늘면서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속가공과 전자통신이 1만1500명, 1만1000명씩 늘면서 제조업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도 각각 8300명, 2200명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과 의복모피 가입자는 2300명, 900명씩 가입자가 줄었다.

노동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직물 및 직조제품 제조업 중심으로 (가입자 수) 감소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23만3000명 증가한 100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숙박업과 음식·음료업 종사자가 지난해보다 4000명, 3만4700명씩 늘었다.

지난해 9월 1만5500명 늘었던 창고·운송 관련업은 물류 대행 서비스 확장과 물류센터 자동화 등으로 지난달 33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공행정 부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면서 7700명 감소했다.

종합 소매업과 무점포 소매업(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한 소매업 가입자는 71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보다 4만명 감소한 245만명으로 집계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가입자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은 20만2000명, 50대는 10만7000명, 40대는 2만9000명, 30대는 1만9000명 늘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8464억원으로 350억원(4%) 줄었고, 수급자도 2만1000명(3.4%) 감소한 5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이나 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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