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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변호사, 미국 국무부 인권옹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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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딩자시

딩자시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딩자시(丁家喜·55·사진)가 미국 국무부에서 주는 ‘2023년 글로벌 인권 옹호자 상’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딩자시의 아내 뤄성춘(羅勝春)은 수감 중인 남편을 대신해 전날 미 국무부에서 대리 수상했다. 그는 “매우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면서 “이 상은 딩 한 사람이 아니라 중국의 인권 단체, 특히 아직도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인 딩은 2012년부터 헌법상 권리를 행사하자는 ‘신공민(新公民) 운동’에 동참했다. 2012년 시진핑 정권 치하에서 인권 운동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딩은 2013년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에게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는 이유로 체포돼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출소 후인 2019년에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딩은 당시 수사관이 귀가 찢어질 듯한 음량으로 시 주석 찬양 다큐멘터리를 틀어놨고,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을 했다고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사회(ISHR)를 통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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