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실각에 대비/미서 비상계획 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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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 미국 정부는 현재 심각한 경제난국에 봉착해 있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군부 강경세력이나 급진 개혁주의자에 의해 실각될 가능성이 과거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정세 분석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9일 다양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상계획의 시나리오 자체를 미 정부가 고르바초프 실각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소연방내에서 최강의 조직체로 일컬어지는 군부가 강경세력의 배후조종에 의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의 라이벌인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이나 다른 개혁주의자에 의한 정권교체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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