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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UAE 37조 유치에…MB가 기뻐하며 꺼낸 일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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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깊은 것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기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한 말이다. 이 고문은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MB가 300억불(약 37조원) 투자 유치 등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기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열린 3호기 가동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열린 3호기 가동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 고문은 MB의 감회가 깊었던 이유로 바라카 원전과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들었다. 윤 대통령이 순방 기간 한국·UAE가 형제 국가임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한 협력 사례다. 모두 MB정부 때 시작됐다. 이 고문은 “MB가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보며 ‘당시 야당의 반대에도 아크부대를 창설하길 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B는 특히 윤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UAE와 돈독한 신뢰를 쌓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 고문은 “MB가 ‘중동에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많기에 여기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며 “'특히 협력하는 과정에선 가장 중요한 건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금처럼 멀리 내다보고 UAE를 포함해 여러 중동국가와 협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이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알-라우다궁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당시 UAE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10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이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알-라우다궁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당시 UAE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고문도 MB정부 시절 특임장관 신분으로 아크부대를 깜짝 방문했었다. 이 고문은 “당시 UAE는 파병 후에도 한국에서 아크 부대를 챙기고 있다는 것에 특히 기뻐했다”며 “순방 이후에도 양국간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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