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만난 나경원 "거취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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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10일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한 시간여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만큼 나 전 의원 거취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 전 의원은 회동 후 호텔 정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에 관한 질문에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나 전 의원과 5분여로 시차를 두고 모습을 보인 이 의원은 “우연히 만난 것이고,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어제 그제 사이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동료 의원이셨고 하니 이럴 때 대화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나 부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얘기가 전혀 없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없었다. 그런 얘기 나눈 자리가 아니었다”고 거듭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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