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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단서 사라진 ‘천안함 주범’ 김영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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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호 04면

김영철

김영철

천안함 폭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철(사진) 전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통일전선부장)가 당 전원회의(8기 6차) 주석단에서 사라졌다.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올해를 결산하는 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관하는 회의 무대에 15개의 주석단 좌석을 마련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 6명과 위원 9명의 자리다. 그런데 두 번째 줄 왼쪽 끝자리 좌석은 회의 내내 빈자리다.

다른 좌석 앞 책상에 놓인 명패와 물잔도 이 자리엔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석단 앞줄에 이일환·박정천·조용원 당 비서, 김 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병철 당 비서 등이 앉았다”며 “뒷줄에는 공석 옆에 박정근 국가계획위원장, 박태성·김재룡 비서, 전현철 부총리, 이영길 국방상, 정경택 총정치국장, 이태섭 총참모장 등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국 위원급 인사 중 김영철이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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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심 인재 양성 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2기 출신인 김영철은 2010년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5월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뒤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다. 지난 6월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이선권 외무상에게 물려줬지만 이후에도 정치국 회의에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당 전원회의 주석단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그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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