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내 탓이오' 한명도 없어…이상민-이재명 동반 사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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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성룡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성룡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는 차원, 이 대표는 국정조사 등이 자신의 '방탄용'이 아님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그만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정부에서 그 누구도 정치적 책임, '내 탓이오'라고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상민 장관은 정치적 책임을 당연히 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책임은 근거가 있어야 묻지만 정치적 책임은 법적 책임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권력자이기 때문에 지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 책임은 시점이 중요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50일이 흘렀는데 점점점 책임져야 될 범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빨리 정치적 책임 질 분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사후 수습 때문에 어렵다고 하면 '사후 수습하자마자 옷 벗을 예정이다'고 선언할 수 있지 않는가"라며 수습후 사퇴 선언이라도 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도 함께 사퇴해야 된다는 의미가 뭐냐"고 하자 조 의원은 "한쪽에서는 이상민 장관 퇴진하라, 또 한쪽에서는 이재명 대표 퇴진하라 때문에 우리 정치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정치권에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민주당이 이렇게 무리하게 국정조사를 성급하게 밀어붙인 이유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국회 들어와서 길을 잃은 것 같고 민주당도 길을 잃었다. 어쩌면 진보 진영 전체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볼모로 잡혀서 길을 잃어 간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잠깐 내려놓고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혐의 없음으로 드러나면 우리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 더 찾을 것"이라며 일단 물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법 리스크가 현실로 드러나면 다른 국민처럼 법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그래서 정치를 좀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라는 제안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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