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길에 들었다.
짐승이 나올까 두려움이 밀려온다.
왜 나는 이 길을 선택했을까,
후회해도 소용없는 길을 간다.
길은 곧 밝아질 것을 믿는 까닭이다.
암흑 속에 길이 있는 것만으로
길은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 선택인 한 해가 저문다.
남은 한 달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자.
촬영정보
해가 진 뒤 데크 길에 번진 하늘빛에 노출을 맞춰 어둡게 촬영했다. 경기도 시흥 갯골생태공원. 렌즈 24~70mm, iso 800, f6.3, 1/5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