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호텔 예약할 땐 숨어있는 요금 조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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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인터넷으로 해외 호텔을 예약한다면 결제 단계까지 추가 요금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지의 호텔이 '리조트 피' 명목으로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받는다. 문제는 많은 여행사 사이트에서 이런 정보가 알아보기 어렵게 안내된다는 점이다. 사진 픽사베이

인터넷으로 해외 호텔을 예약한다면 결제 단계까지 추가 요금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지의 호텔이 '리조트 피' 명목으로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받는다. 문제는 많은 여행사 사이트에서 이런 정보가 알아보기 어렵게 안내된다는 점이다. 사진 픽사베이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은 여행에서도 통한다. 인터넷에서 최저가만 보고 항공권이나 호텔을 예약했다가 일정 변경이나 취소를 못 해 낭패를 볼 수 있다. 결제를 마쳤는데 해외 숙소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당황한 경우도 있다. 인터넷 여행 예약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이달 10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9개 온라인 여행사를 조사한 뒤, 숙소에서 추가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 있는데도 잘 밝히지 않는 업체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로 미국 하와이나 라스베이거스 소재 호텔이 수영장· 주차비·무선 인터넷 사용 등을 명목으로 ‘리조트 피(fee)’, ‘어메니티 피’를 따로 받고 있다. 1박 기준 20~80달러 선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아고다·모두투어·트립비토즈 같은 업체가 숙소 검색 화면에서 리조트 피를 안내하지 않고, 결제 화면에서도 작은 글씨로 표시한 탓에 고객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리조트 피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불공정거래로 보고 최근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수영장이나 주차장을 안 쓴다고 리조트 피가 면제되진 않는다. 같은 지역에도 리조트 피가 없는 숙소가 있고 상대적으로 비싼 숙소가 있으니 꼼꼼히 살피는 게 좋겠다.

‘환불 불가’ 조건도 잘 봐야 한다. 할인률이 클수록 환불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을 따르는 항공사의 항공권은 일부라도 환불이 가능하다. 출발 91일 전이라면 100% 항공료를 돌려받을 수 있고, 출발 3시간 전까지도 위약금 일부를 떼고 환불해준다. 위약금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다. 결제 수단 대신 일종의 포인트로 돌려주는 항공사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익스피디아·부킹닷컴 같은 글로벌 여행사를 이용한다면, 신용카드 ‘원화 결제’를 조심하자. 처음 보이는 가격과 청구 요금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중 환전 때문이다. 여행 갈 나라의 화폐나 미국달러로 결제하는 게 낫다. 카드사의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최근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결제 방식을 도입한 업체도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원화 가격 그대로 나중에 청구된다.

아고다처럼 ‘후지불’ 방식을 도입한 업체도 있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날짜를 바꿀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결제요금이 훌쩍 뛸 수도 있다. 여행 일정이 확실하다면 즉시 결제하는 편이 낫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카약 같은 가격 비교사이트가 인기다. 가격만 비교해주고 항공사나 여행사 사이트로 연결해준다. 최저가만 보지말고 믿을 만한 업체인지, 한국에 사무소는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 키위닷컴·고투게이트처럼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도 직원 상담조차 쉽지 않은 업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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