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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감염병 대응 위해 서울에 사무소 설치" GHSA, 新서울선언문 채택

중앙일보

입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인사들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인사들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닥쳐올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장관급 회의에서 신(新)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계획 작업을 지원할 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고 GHSA 활동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GHSA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7개국ㆍ10개 국제기구ㆍ20개 대사관 대표 등과 함께 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GHSA는 생물테러와 신종 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의체로, 2014년 출범해 현재는 71개 회원국과 10개 국제기구, NGO 및 학계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를 주제로 열렸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30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채택된 신 서울선언문에는 GHSA의 과거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진행될 제3기 활동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보건규칙(IHR)의 완전한 이행과 국가 수준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GHSA 선도그룹이 ▶기술 역량 강화 방안 ▶행정 효율화 방안 ▶2026년 공개될 GHSA 외부평가 일정 등 행동계획을 개발해 2023년 12월까지 공유해줄 것을 주문했다.

참가국들은 이를 위해 한국에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설치해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국이 포함된 선도그룹 국가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감염병 진단·실험 시스템 강화와 예방접종 대책 마련, 지속가능한 재정 확립 등 9개 세부분야 행동계획을 마련 중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 서울선언문은 감염병 위기가 모두의 책임이고 다자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결집된 의지를 상징한다”며 “감염병 위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오늘 우리의 의지가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GHSA가 WHO의 국제보건규칙 국가별 이행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합동외부평가(JEE)를 개발해 감염병 위기 대비 역량을 강화한 점을 가장 중요한 성과로 뽑았다. 그러면서 “제3기 GHSA는 행동계획을 중심으로 한 장·단기적 프로젝트의 개발을 통해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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