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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식량·에너지 보호무역 자제하자” G20 정상회의서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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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식량·에너지 분야에서의 과도한 보호주의 자제”를 제안하면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제17차 G20 정상회의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에 참석해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란 주제로 ▶식량·에너지 안보(세션1) ▶보건(세션2) ▶디지털 전환(세션3)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전환’도 주창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한국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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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두 번째 세션(보건분야)에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자유와 연대가 중요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이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한 뒤 “코로나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보건 분야로도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사이에 열린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행사 발언문에서 “한국의 민간기업, 정책 금융기관 등이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GII 행사엔 G20 정상회의가 지연돼 윤 대통령 대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1990년대 민간 투자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민간투자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G20 환영 만찬을 끝으로 4박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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