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행안부 "지자체·경찰·소방 연결 재난통신망 작동 안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행정안전부는 4일 이태원 참사 당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을 연결하는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후 관련 질의가 나오자 "재난통신망은 기관 간의 사고현장에서의 통화가 주요한 목적"이라며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잘 작동이 안 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평소 자치단체별로 자치단체의 유관기관, 가령 소방, 경찰 그리고 사고 상황에 따라서 관련 부서, 자치단체, 의료진, 의료단, 의료병원 등 간에 통화그룹을 지정하고 있다"며 "사실 버튼만 누르면 통화그룹에 포함돼 있는 기관들이 다 연결해서 통화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잘 작동이 안 된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기관 안에서의 통화는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원활하게 통화가 이루어졌다"며 "경찰 같은 경우 1500대의 단말기가 현장에 있었고, 그 1500대가 동시에 통화할 수도 있고, 13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그 그룹별로도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마치고 사고현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마치고 사고현장을 나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그러면서 "현장에서 그 기관 안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서 활발하게 통화가 이루어졌고, 이런 상황은 소방하고 또 의료 병원도 마찬가지로 기관 간의 통화에도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도 "그간 오랜 기간 동안에 효과적으로 구축된 재난통신망이 이런 재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된다"며 "이와 관련된 조사 등도 이루어져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