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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전 1스푼, 기침 줄인다"…뉴욕타임스도 주목한 민간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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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독감의 계절이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흡기 질환에 대한 공포와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생강. 사진 픽사베이

생강. 사진 픽사베이

의료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지만 “병원에 가면 일주일 만에 낫고, 병원에 가지 않으면 7일 만에 낫는다”는 말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아연? 꿀? 생강?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당신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가지 대중적인 민간요법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연구가 있지만,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입증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통합의학을 전공한 아비바 롬 박사는 “전통적인 요법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 왜냐면 연구에 큰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 년의 데이터와 이같은 요법의 안전성을 입증할 증거는 많다”고 전통적 요법의 가치를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대중적 요법은 비타민C 섭취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몸은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저장할 수 없다. 남는 건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했다. 또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비타민C 섭취가 일관되게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한다”고 비타민C를 맹신하지 말라고 했다.

독감 및 감기 시럽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엘더베리는 질병 시작 전이나, 발병 후 곧장 복용했을 때 증상 지속 시간을 약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엘더베리는 강력한 항산화제와 면역기능을 돕는 안토시아닌 등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꿀은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우상조 기자

꿀은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우상조 기자

아연을 복용하면 독감 회복 기간을 하루 이틀 앞당긴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아연 복용이 위약 복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아연은 코에 스프레이처럼 뿌릴 경우 후각을 상실하는 부작용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차·스프·생강·강황 등에도 주목했다. 많은 문화권에서 목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을 사용한다. 허브와 함께 생강을 끓이거나, 닭고기에 넣어 스프를 만들어 먹는다. 실제 몇몇 연구를 통해 생강의 항염효과가 입증됐다. 생강과 사촌 격인 강황도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음식을 통해 강황을 섭취하고, 식용유나 유유 등 지방과 섞으면 좀 더 효과적이다. 롬 박사는 “생강과 강황을 함께 먹으면 좋은 조합이 된다”며 목의 통증을 치료할 때 생강·강황 차를 끓인다고 했다.

기침이 심할 때는 소금물과 꿀이 도움이 된다. 입이나 목구멍의 통증을 완화하고, 구강의 건강을 개선할 때 소금물로 양치를 하는 건 의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따뜻한 물로 입과 목 뒤쪽까지 양치하는 게 좋다. 양치질 용액이나 차나 따뜻한 음료에 꿀을 첨가해도 기침을 진정시킬 수 있다. 또 잠들기 전 꿀을 1~2티스푼 떠먹으면 기침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소금결정. 중앙포토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소금결정. 중앙포토

전염병 내과의사 파델 힌드는 “집에서 겨울에는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높인다”고 밝혔다. 그는 습도를 높이면 바이러스의 전염을 감소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도를 유지하면 감기에 걸린 이후에도 기침과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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