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념관' 건립… 삼성, 100만 달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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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 육군보병학교에서 열린 '한국전쟁 기념관' 기공식에서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사장(왼쪽)이 미 보병재단 관계자들에게 후원금 100만 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16일 (현지시간) '한국전쟁 기념관' 건립 지원금 100만 달러를 미국 보병재단에 기부했다.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이날 미 조지아주 콜럼버스시 미 육군보병학교에서 열린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 총 사업비 200만 달러의 절반인 100만 달러를 제리 화이트 회장 등 미 보병재단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기념관 건립사업은 미 보병재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장병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는 이 기념관은 2008년 5월 육군보병학교에 준공되는 미 국립보병박물관 안에 세워질 예정이다. 보병박물관에는 한국전쟁 기념관 외에 베트남전 기념관, 중앙전시관, 국제관, 영화관 등도 함께 들어서며 한해 3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병재단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 사장과 화이트 회장 외에 한국측 임관빈 육군 소장 및 미국측 에드 버바 보병협회 고문, 밥 포이데셰프 콜럼버스 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이번 건립자금 지원이 한국전 참전 희생 장병을 기리고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95년 워싱턴에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세울 때에도 5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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