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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영화 14편 처리" 저전력 D램 58% 점유한 삼성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최신 LPDDR5X D램으로 업계 최고 동작 속도 8.5Gbps를 구현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신 LPDDR5X D램으로 업계 최고 동작 속도 8.5Gbps를 구현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개발한 14나노 기반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D램으로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구현했다. 이는 1초에 영화 14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LPDDR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D램이다.

18일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기반 LPDDR5X D램 8GB 패키지의 동작 속도를 검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같은 조건에서 7.5Gbps를 검증한 지 5개월 만에 또 속도 증가를 확인한 것이다.

8.5Gbps는 이전 세대인 ‘LPDDR5’(6.4Gbps)보다 1.3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저전력·고성능 강점을 갖춘 만큼, 모바일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Automotive), 인공지능(AI) 등으로 응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퀄컴과 협력을 통해 LPDDR5X D램의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모바일·게이밍·AI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경험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저전력 D램 시장에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57.7%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23.86%), 마이크론(16.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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