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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내서도 “이재명 대선 져놓고 방산주 매입…실망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소유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재수

전재수

전재수(사진) 민주당 의원은 17일 “좀 실망스럽다”며 이 대표의 방산 관련주 매입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선 끝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에 2억원대 방산 주식을 샀고, 보유한 상태에서 상임위를 국방위로 지원한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 진 것은 좁게는 이재명 후보 개인이 진 것이지만, 넓게는 민주당이 진 것이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것”이라며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누구나 주식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지지자들을 생각하고 일국의 대선후보,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인적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 함정 관련 납품업체다. 정치권에서 국방위원인 이 대표의 직무 관련성 논란이 번지자 이 대표는 지난 13일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미 8월 30일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긴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식 전량 매각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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