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일국방 걱정 이재명, 김정은 도발엔 경고 한마디 없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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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권 아래서 핵무장할 시간을 주고 대응을 안 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2주간 7차례 미사일 도발을 한 가운데 저수지에서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며 “도발이 점점 과감해지고, 전략 목표물에 대해 방향만 바꾸면 타격할 수 있다는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일 연합훈련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민주당 정권 하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북한이 핵으로 무장할 시간을 주고 대응 안 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안보책임은 정부여당이 질 수밖에 없다”며 “한 치의 빈틈 없이 치밀하게 준비해주길 바라고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를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김정은이 수시로 미사일을 날리고 7차 핵실험 위기론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과 민주당은 김정은에 대한 경고나 비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국방 걱정하시는 분들이 핵실험은 꿈도 꾸지 말라는 말 한마디 왜 못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친일이 아니라 극단적인 친북 아니냐”며 “지금 누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지, 우리의 주적이 어디인지 정녕 모르는가”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이라고 언급한 이 대표에 대해 “수십 년 전에나 통했을 얄팍한 친일 몰이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려는 속셈을 ‘극단적 친일’이라는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역사의식과 안보관이 연일 하종가를 치고 계신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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