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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 연 이준석 "물령망동 정중여산…누구도 탈당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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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의결 이후 첫 메시지로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을 제시했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용했던 구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라며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처음으로 출전한 옥포해전을 앞두고, 군사들에게 공포심과 전쟁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전장에서의 여유와 냉철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며 인용했던 구절이기도 하다.

이후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1월 3.9 보궐선거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이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구절을 인용해 뼈있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2시20분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준석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및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해당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중징계를 의결했다. 지난 7월 8일 '당원권 정지 6개월'에 1년이 추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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