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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은 슬프니까 뿅"...韓 사랑한 유튜버, 백혈병 투병 끝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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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호주사라. 사진 호주사라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호주사라. 사진 호주사라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 출신 유튜버 호주사라(본명 사라 홈즈)가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사라의 한국인 남자친구 현은 지난 5일 유튜브 '호주사라'에 올린 영상을 통해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사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은 "사라가 9월 2일 자정까지 버텨 우리의 곁에 있었다. 많이 슬퍼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 슬퍼할 수 있나"라며 "심장이 뻥 뚫린 거 같다. 어떻게 혼자 숨 쉬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현은 사라가 사망하기 2주 전, 8월 23일쯤 미리 녹음해둔 마지막 메시지도 전했다.

사라는 "다들 사랑해요. 이걸 듣고 있으면, 나는 하늘에서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을 거다. 너무 소중한 내 친구들"이라며 "예쁜 하늘 그릴 테니까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남자친구도 잘 챙겨줘. 난 위에서 챙겨줄게. 하늘을 볼 때마다 내가 있다고 생각해줘"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안녕은 슬프니까 뿅"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라는 2014년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를 개설해 유튜버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트를 공개했다. 현재 '호주사라' 채널 구독자 수는 34만명이다.

사라는 불과 6개월 전 해당 채널을 통해 남자친구와의 약혼 소식을 알리고, 신혼집을 찾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던지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라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사실 역시 지난 5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고, 이후 네티즌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약 4개월 만에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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