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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골프 최고 권위 ‘허정구배’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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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왼쪽)이 주니어 육성기금 1억원을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왼쪽)이 주니어 육성기금 1억원을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허정구배 제68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가 30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1954년 시작돼 올해 68회째를 맞는다. 지난해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2003년부터 고 허정구(1911~99)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려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고 허정구 회장은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1976년부터 6~8회 대한골프협회장을 역임했다. 대한골프협회장 재직 시 한국 주니어 골프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18세 미만 청소년 선수의 훈련 경비를 지원했다. 이후 고 허정구 회장은 아·태 아마골프협회 회장, 한국 시니어 골프협회 회장을 지냈다. 한국인으론 첫 R&A(영국왕립골프협회) 회원이기도 했다.

대회는 대한골프협회와 ㈜삼양인터내셔날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며 남서울컨트리클럽,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는 국가대표·국가상비군 선발 포인트를 부여하는 지정 대회 중 하나다. 가장 높은 포인트를 부여하는 A등급 대회다. 대회는 또 한국 남자 골프의 요람으로 불린다. 김경태(51회, 53회 우승), 노승렬(52회), 김비오(55회), 이수민(59회), 이창우(60회), 윤성호(62, 63회) 등을 배출했다. 2020년 대회 우승자인 조우영은 지난 20일 열린 국제 프로 대회인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코리아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는 장유빈(한국체대2)과 피승헌(광탄고3)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장유빈은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최근 송암배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피승헌은 지난해 경기도 협회장배 우승 등 4관왕에 올랐다. 고 허정구 회장의 자제인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은 이날 1억 원의 주니어 육성기금을 모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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