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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낄끼빠빠 모르나…여야중진협의체, 尹에만 좋은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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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 구성의 건과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 구성의 건과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여야중진협의체’ 논의와 관련해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 야권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나온다.

민형배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는 말 모르느냐”면서 “여야중진협의체 논의를 당장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얻을 수 있는 ‘시민의 이익’도 ‘야당의 이익’도 없다”며 “주말 지나면서 암만 톺아봐도 손해만 보는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필요 없는 이유 세 가지를 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공식적인 지도부가 우선”이라며 “설치 근거 없는 ‘중진협의체’가 당 지도부를 대신해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민주당 지도부와 중진 협의체 속 민주 중진 간 의견 충돌한다면 당연히 지도부 의견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과 국민의힘에만 좋은 일”이라며 “중진협의체가 가동된다면 민주당 지도부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곧 새로 들어서는 ‘이재명 지도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권한도 없이 책임만 나눠진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힘은 대통령 역할도 여당 역할도 영판 못하고 있다. 중진협의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자신들이 온전히 뒤집어써야 할 무능의 책임을 민주당에 분담 시킬 절호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김 의장을 향해서도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할 여야 중진들이 ‘상원 노릇’ 하겠다는 중진협의체의 실체, 눈 밝은 우리 시민들께서 금세 아신다”며 “명분도 실익도 전혀 없는 ‘끼리끼리’ 중진협의체,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즉각 멈추라”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야중진협의체 절대 반대한다”며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한편 민 의원은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탈당했고, 이에 ‘꼼수 탈당’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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