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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도 상승세 멈춰…서울 아파트값 10주째 하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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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지난주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초구마저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주간 단위 기준으로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0.9%)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으로, 2년 3개월여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약세다. 특히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0.02%)와 송파구(-0.05%)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대단지 위주로 하락 폭이 커졌다”며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일부 선호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해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강남 11개구(-0.03%)보다 강북 14개구(-0.1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16% 하락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노원구(-0.15%), 성북구(-0.15%), 서대문구(-0.15%)의 하락 폭도 컸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래미안트리베라2차’ 전용 59㎡는 지난달 7억1000만원(3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신고가 8억6500만원보다 1억55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 전용 79㎡도 지난달 8억39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지난 1월)인 9억4000만원보다 1억100만원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9% 하락했다. 경기(-0.08→-0.09%)와 인천(-0.10→-0.11%)이 지난주보다 낙폭을 더 키웠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 상승 지역(31→28곳)은 줄고, 하락 지역(131→132곳)은 늘어났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이 0.03% 하락했고, 수도권(-0.06→-0.07%)과 지방(-0.03→-0.04%)은 하락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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