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 시켰는데 파전 준 식당…항의하자 "목소리도 안 예쁜게"

A씨가 김치전을 배달시켰는데 파전이 왔다며 올린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을 배달한 식당 사장이 항의하는 여성 고객에게 인신공격했다는 주장이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 중인 작성자 A씨는 지난달 31일 평소 자주 가던 음식점에 김치전을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된 건 파전이었다.

이에 A씨는 업체에 전화해 파전이 왔다고 항의했다. 사장은 "(주방에서) 김치전 부치는 걸 내가 봤다"며 A씨가 보낸 파전 사진을 보고도 "저거 김치전 아니냐"고 답했다.

A씨가 "단골 가게라 김치전을 몇 번 먹어봤는데 무슨 소리 하냐. 우리 집 파전 못 먹는데 어떻게 하실 거냐"고 하자 사장은 "환불해줄 테니, 다시는 (내 식당에서) 시켜 먹지 말라"고 했다.

A씨는 더이상 업체와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배달 앱을 통해 사장으로부터 김치전 가격인 1만3000원을 환불받기로 했다.

다음날 사장은 A씨에게 '겁나아깝다'라는 입금자명으로 원래 가격에서 10%를 제한 1만1700원만 입금했다.

A씨가 업체 사장으로부터 환불받았다며 올린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화가 난 A씨는 배달 앱에 해당 식당을 비난하는 리뷰를 남겼다. 그러자 사장은 "목소리와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고 답글을 달았다.

A씨가 남긴 리뷰에 업체 사장이 적은 댓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정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가게 잘못에 대해 인정도 못 받고, 음식도 못 먹었고, 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며 "근처 사는 분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 떠나서 인신공격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저런 마인드로 장사한다니", "잘못은 식당이 해놓고 왜 소비자와 기 싸움을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