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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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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으로는 점잖은 언어 써야한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해 본질과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인천 당원 및 지지자와 만남에서 “제가 ‘당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누군가에게 문자폭탄 보내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문자든 댓글이든 써서 문자 폭탄을 대신할 수 있으면 훨씬 낫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를 믿고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라’는 지지자의 말에 “제가 해결해야 할 몫이니 이해해달라”며 “앞으로는 점잖은 언어들을 많이 써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정치세력에 투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학력, 저소득층은 국민의힘을 많이 지지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후 여야 없이 비판이 이어지자 트위터에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하고 있다”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 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같은 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발언 역시 일부 동료 의원들의 불만을 샀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순한 맛 문자폭탄이다.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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