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현진 사퇴 이어…초선들도 "비대위 전환" 연판장 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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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뉴스1

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뉴스1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 다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며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초선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도 비대위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자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박수영(부산 남구갑·초선)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즈음 국민의힘 초선 의원 63명 전체가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라며 성명서 초안을 올렸다. 오전 11시 현재 이 초안에는 12명의 의원이 동의 표시를 했고, 상당수 의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 초선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이 성명서를 주도하고 있으나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태”라며 “개인적으론 현재 상태에서 비대위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 움직임에 앞서 초선이자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는 이날 오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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