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수처 현직 검사 첫 수사…2019년 아내 폭행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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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건물.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건물. 연합뉴스

검찰이 아내를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현직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현직 공수처 검사에 대해 수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서울중앙지검은 상해 혐의로 송치된 공수처 소속 검사 A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2월 해외 여행 도중 아내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약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4월 공수처 검사로 임용됐다.

A씨의 아내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A씨를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한 서울경찰청은 상해 혐의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폭행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결정을 내렸다.

수사에 착수한 중앙지검은 경찰이 증거 부족이라고 판단한 부분도 다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A검사는 폭행 등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필리핀 여행 때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고소인의 주장은 경찰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부분 무혐의 판단이 내려졌다"며 "경찰이 검찰에 넘긴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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