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아무도 날 안 믿어"…정신적 고통 호소, 무슨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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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안면인식장애 증상과 관련한 정신적인 고통을 털어놨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AP=연합뉴스]

그는 7일(현지시간) 미국 GQ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증상 때문에 주변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트는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을 공식적으로 진단받은 것은 아니나, 오랫동안 이 장애로 고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면서 안면인식장애 탓에 부끄럽고 사람들에게 냉담한 인상을 줄까 봐 두렵다고 호소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피트는 과거에도 안면인식장애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2013년 패션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하다는 오해를 받았고 이 때문에 한때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안면실인증은 뇌졸중이나 퇴행성 신경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고 심하면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안면실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배우 손숙, 오정세 등이 안면인식장애를 호소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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