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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친환경 에너지와 혁신 사업 투자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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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가 친환경 에너지부터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분야까지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화종합화학은 ‘종합화학’을 떼고 사명을 ‘한화임팩트’로 변경했다. “기술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의 융합, 미래 혁신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수소 중심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한화임팩트가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한 미국 뉴저지 ‘린덴 열병합발전소’ 전경. 작은 사진은 수소혼소 발전의 주요 부품인 프레인시트 연소기. [사진 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가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한 미국 뉴저지 ‘린덴 열병합발전소’ 전경. 작은 사진은 수소혼소 발전의 주요 부품인 프레인시트 연소기. [사진 한화임팩트]

먼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수소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수소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100% 수소시대로 가는 중간 단계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린든 열병합발전소(Linden Cogeneration Plant)에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하는 가스터빈 개조사업도 수주했다. 172MW급 가스터빈 1기에 종전보다 높은 40% 수준의 수소혼소율을 적용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린뉴딜 저탄소 발전분야 수소혼소 기술 개발·실증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있다.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20% 이상 저감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가스터빈 1기에 수소혼소 발전을 적용해 연간 이산화탄소 1600만 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인류의 건강과 기아의 종식을 위한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2021년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AgTech: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인 이나리어그리컬처(Inari Agriculture)에 투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종자를 만든다. 전 세계 인구는 증가하나 지구온난화로 농지와 담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테세라 테라퓨틱스(Tessera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한화임팩트는 테세라테라퓨틱스가 3억 달러(약 3632억원)를 모집하는 시리즈C 자금 조달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테세라테라퓨틱스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생명과학 혁신기업으로,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플랫폼인 진 라이팅(Gene WritingTM)을 개발하고 있다. 진 라이팅TM은 DNA를 치환, 삽입 및 삭제 등을 통해 교정해 각종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며, 유전자를 마치 컴퓨터 워드프로세서처럼 쓰고 지울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데이터는 핵심 자원”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2021년 10월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가3500만 달러(415억8700만원)를 모집하는 시리즈B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시리즈B 최고 금액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설립된 회사로, 잉크젯형 프린터를 활용한 DNA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Data Storage)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데이터는 기존 생산요소를 능가하는 핵심 자원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해 이번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 저장량의 60%는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Cold Data)로, 보관비용이 비교적 덜 드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테이프(Tape)를 데이터 저장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저장밀도, 보존 기간, 전력사용 등의 부분에 한계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기존 테이프 방식 대비 10억 배 높은 저장 밀도와 100년 이상 보존 가능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또 전력 소모량에서도 테이프 방식의 1억분의 1 수준에 그쳐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의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DNA 기반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상용화에 근접한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미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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