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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역대 최초 9년 연속 20홈런…KT 5위 사수

중앙일보

입력

KT 박병호가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KT 박병호가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 4번 타자 박병호(36)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수원 홈 경기에서 5-1로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0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NC 두 번째 투수 김태경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125m를 날아가는 큼직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은퇴한 이승엽(8년 연속)을 넘어 처음으로 9시즌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병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2년 홈런 31개를 때려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했다. 이어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를 몰아치면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부터 2년간 미국 프로야구에서 뛴 그는 2018년 다시 홈런 43개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대표 홈런 타자의 복귀를 알렸다. 또 2019년 33개, 2020년 21개를 차례로 보태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의 명맥을 이었다.

박병호는 KT 이적 첫 해인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홈런을 몰아치면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4회 3점), 김준태(5회 1점)의 홈런 세 방 등을 묶어 NC를 8-1로 제압했다. 아슬아슬하던 5위 자리도 무사히 사수했다.

KT 박병호가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뒤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KT 박병호가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뒤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한편 KBO 상벌위원회는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헬멧까지 내던진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에게 리그 규정 벌칙 내규 1항과 7항에 따라 출장 정지 10경기, 벌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하주석은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다 퇴장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헬멧을 집어 던졌다. 이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에 맞았지만, 사과도 하지 않고 떠나 비난을 받았다. 한화는 이튿날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배영은·김효경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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