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사우디 골프리그, 디섐보·리드도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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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헐크’ 디섐보(왼쪽)와 ‘캡틴 아메리카’ 리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출범한 LIV리그에 참가한다. PGA투어와 대척점에 선 LIV리그 참여를 두고 골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AFP=연합뉴스]

‘헐크’ 디섐보(왼쪽)와 ‘캡틴 아메리카’ 리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출범한 LIV리그에 참가한다. PGA투어와 대척점에 선 LIV리그 참여를 두고 골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AFP=연합뉴스]

2020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LIV 골프 리그에 진출한다. 데뷔 무대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LIV 인비테이셔널 2차전이 될 전망이다.

디섐보의 에이전트는 9일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브라이슨은 혁신가다. (LIV 리그에 참여해) 새로운 세상에 들어갈 기회를 잡기로 했다. 골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근래 손목 수술로 경기를 뛰지 못해 세계 랭킹이 28위로 처졌지만, 과학적 경기 분석 기법을 활용하는 장타자로 유명하다.

디섐보는 지난 2월 사우디 리그 참여 루머가 돌자 “세계 최고 선수들이 PGA 투어 무대에 나서는 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3개월 여 만에 생각을 바꿨다. 다만 PGA 투어 출전권은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해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는 패트릭 리드도 LIV 리그 합류를 결심했다. 8일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기권한 뒤 LIV와 협상을 진행했다. 리드는 마스터스를 포함 투어에서 아홉 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이와 관련해 LIV 반대파인 로리 매킬로이는 “일반적으로 돈 때문에 내린 결정은 좋게 끝나지 않는다”고 LIV 참가 선수들의 결정을 비난했다.

LIV 개막전은 9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서 샷건 방식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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