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의 맛 17~18도에서 절정"

중앙일보

입력

# 와인 컨설턴트 미셀 롤랑(Michel Rolland)
1년 365일 중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 200여일. 그래서 '플라잉 메이커(Flying Maker)'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메이커인 미셸 롤랑이다. 30년간 와인 메이커로 지내온 미셸 롤랑은 프랑스 보르도의 포므롤(Pomerol) 지역 토박이다. 부친 소유의 포도밭을 가꾸다 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해 와인 컨설턴트의 길로 접어들었다. 20년 전 미국에서의 해외 컨설팅을 시작으로 현재는 스페인·포르투갈·헝가리·이탈리아·인도·칠레 등 14개국을 지휘하고 있다. 그 중 스페인·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등지에는 개인 와이너리도 두고 있다. 자신의 컬렉션을 세계에서 처음 론칭하러 방한한 그를 만났다.

- 특별한 와인 제조비결은.
"없다. 핵심은 포도 품질이다. 그저 떼루아(terroir, 포도 산지)가 가진 모든 것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 와인 컨설턴트로서 양조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하나?
"포도나무 재배에서부터 수확·양조·숙성…단계별로 모두 관여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역시 떼루아, 포도밭의 질이다."

- 한국에서 와인 컨설턴트로서 활동할 계획은?
"못할 것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 한국의 와인시장에 관한 견해는?
"4~5년 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일본이 이미 성공한 시장이라면 한국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 아마추어 와인 매니어에게 한마디?
"첫째, 와인의 온도를 맞춰서 마셔라. 레드 와인의 경우, 17~18℃가 최적의 상태다. 둘째, 향이 사라지기 전에 마셔라. 되도록 디켄팅은 삼가도록 한다. 셋째, 식사와 함께 즐기고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와인을 많이 마셔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와인도 찾을 수 있게 된다. 문의 02-513-8514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